건강한 식생활 위해 '요리하는 할아버지'
앵커 멘트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끼니를 거르는 때가 많은데요./ 이런 어르신들이 모여 요리를 배우고 반찬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홍예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 멘트60을 훌쩍 넘긴 남성 어르신들의 요리 시간입니다. 야채죽과 오이무침을 만드는 날, 식당에 둘러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채소를 썹니다. 혼자 산 지 20년이 넘은 유영철 어르신은 이곳에 오기 전까지 김치 하나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습니다. 요리를 배우고 나서부턴 직접 장을 보고 반찬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영철 / 수정구 산성동 "단순히 배우는 것에 그치면 해볼 기회가 없어서 배우고 난 다음에 혼자 시장 봐서 실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리를 배우고 있는 남성 어르신들은 모두 혼자 살고 있습니다. 평소 요리할 기회가 없던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밥과 찌개, 밑반찬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요리실습을 진행하는 '청춘밥상'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말수가 적던 어르신들은 함께 반찬을 만들고 나서부터 대화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서해인 사회복지사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청춘밥상 프로그램은 남성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어르신들의 생활자립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시작했던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호응으로 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