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도 치매 위험 신호"
앵커 멘트평소에 깜빡 잊는 건망증도 치매 위험 신호인데요. 본격적인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무엇보다 조기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치매에 걸린 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한 치매 건강강좌가 열렸습니다. 김은수 기자입니다.
기사 멘트삼사십대에 세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여정모 할아버지. 세번 중 두번은 머리를 크게 다쳤고 그 후로는 운전대도 잡지 않게 됐습니다. 병원에서는 머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으니 치매약을 꾸준히 복용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후로 20년 넘게 치매약을 복용하고 있는 올해 76세 여정모 할아버지. 시간이 날 때마다 치매 건강강좌를 들으러 병원을 찾습니다. <인터뷰> 여정모 / 분당구 삼평동 "55세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니까 머리를 많이 다쳐서 치매가 온다고 치매 검사해야 한다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까 약을 먹으면 70~80대까지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암보다 더 두려운 질병이라고 불리는 치매는 암과 심장질환, 뇌졸중과 함께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질병입니다. 원인은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날 강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건망증과 스트레스, 질병으로 나타나는 기억장애 등을 치매와 구분 지어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김정훈 전문의 / 분당제생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가 드시면 (치매가) 거의 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70~80% 오시고 수술이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젊은 분도 오고요." 또 대표적인 치매인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김정훈 전문의 / 분당제생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위에는 정상적인 것인데요. 까맣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하얗게 되가지고 혈관 주위로 하얗게 변화가 돼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뇌의 깊숙한 부분으로 피를 공급해야 하는데 그게 눌리거나 피가 덜 통해서…."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고 발견이 어려워 가족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의는 40대 중반부터는 뇌세포 관리에 관심을 두고 늦어도 60대 초반부터는 본격적인 치매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소에 껌을 씹거나 손뼉을 치기, 또 물구나무서기나 걷기 등 꾸준한 운동은 치매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BN뉴스 김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