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없앤 갤러리…미술로 교류
앵커 멘트분당구 정자동의 갤러리가 한 달에 한 번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전시 관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외출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시작됐는데요. 행복한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율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 멘트미술작품이 전시 중인 분당구 정자동의 갤러리.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전시 투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입니다. 비대면으로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끔 제공하고, 관람 뒤엔 미술놀이치료 시간도 이어집니다. <현장음> "저희도 이렇게 작가님처럼 숲을 가득 채운 식물과 동물 그려봤어요. 팬더도 한번 그려봤고요." 문턱을 없앤 갤러리 덕분에 장애인복지지설 요한의집 식구들은 이곳의 단골 관람객 중 하나. 20년 전, 이지수 관장이 목욕봉사를 시작하며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됐습니다. 몸을 채 가누기 힘들어 평소 가벼운 외출도 쉽지 않은 만큼 요한의집 식구들에게 전시 나들이는 기다려지는 시간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현장 관람 대신 온라인을 통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수연 큐레이터 / 수호갤러리 "너무 잘 그렸네요. (감사합니다.) 어떤 걸 그렸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요?" <현장음> 요한의집 관계자 "저희 시설에 떠돌이 야생 고양이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조리사 선생님들이 조리하고 남은 멸치 등을 많이 주시거든요. 헝그리 정신이 부족해서 살이 좀 많이 쪘어요." 갤러리가 예술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를 나누는 열린 장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ABN뉴스 이율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