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붓질 속에 담긴 고백
앵커 멘트성큼 다가온 봄을 따라 가까운 곳으로 전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자기고백적인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 이내의 전시가 판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번 물감을 덧칠해 느린 호흡으로 완성한 작품들 함께 보시죠. 이율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 멘트파도가 넘실대듯 유려한 붓질이 화폭을 휘감았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의 표식처럼 자리 잡은 자그마한 인간의 형상. 주변의 파동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자기고백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 이내. 그녀의 대표적인 작업 중 하나인 경배 시리즈는 세상의 어떤 어려움과 시련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터뷰> 이내 / 작가 "멀리 보이는 해안선에서는 파도를 느낄 수 없지만 파도가 발밑에 왔을 때 우리가 파도인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의 시련 또한 예측할 수 없고 어느 순간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삶 가운데 그런 시련들이 많지만 그런 시련들도 나를 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분당구 운중동의 갤러리에서 작가 이내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감을 켜켜이 쌓아올려 느린 호흡으로 완성한 작품들. 중첩된 붓 터치는 작가가 바라본 삶의 모습을 형상화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감정의 깊이를 더해가고, 동시에 금색을 작품 전반에 깔아 자신을 상징하는 색채로 시각화했습니다. <인터뷰> 이내 / 작가 "저도 매일 선과 악이 싸우는 가운데 삶을 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금색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모든 작업은 금색으로 작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내 작가의 대표 시리즈 작업들과 아트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판교 헤드비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ABN뉴스 이율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