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툴어도 일하고 싶어요"
앵커 멘트성남시 여성인력 개발센터에서 결혼이주민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소규모 취업박람회를 열었습니다. 규모가 작지만, 맞춤형 현장 면접으로 직접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구직자가 몰렸는데요. 홍예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 멘트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소규모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여성들은 모두 결혼이민자입니다. 업체 세 곳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데, 구직자는 70명 가까이 몰렸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한국에 정착한 김하늘 씨. 10년 넘게 한국에 살며 언어와 문화에도 익숙해졌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김하늘 /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민 "일하고 싶어요. 돈 벌어야 해요. 아기도 있으니까요. 파트타임으로 하면 계약하고 끝나면 또 찾아야 해요. 계속 일하고 싶은데 다른데로 가니까요." 센터는 주기적으로 결혼이주민이나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미니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대형 취업박람회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맞춤형 현장 면접으로 직접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반응 또한 좋습니다. <인터뷰> 손경옥 /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우선은 여성을 채용하려고 하는 구인 수요가 명확해야 하고요. 구인조건에서도 직접 채용한다든지 여성분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로서 구인 수요가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면접 방법, 직장생활 등을 가르치는 3일 과정 교육과 경력단절여성이나 실직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5일 과정 구직준비교실이 운영 중입니다. 아울러, 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에게는 직장이나 가정 내 고충상담 등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