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탑 이전, 절차 무시한 행정 비판
앵커 멘트최근 성남시청 광장에 새로운 현충탑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설치 과정에서 조례 위반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성남시의회 성해련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헌법 정신까지 훼손한 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기사 멘트성남시청 광장 한쪽에 새롭게 세워진 조형물, 현충탑입니다. 이 조형물을 둘러싸고 행정 절차와 상징성 부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해련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현충탑 설치는 절차적 정당성과 헌법적 가치를 모두 무시한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성 의원은 현충탑 설치가 성남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기준 등에 관한 조례에서 규정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 또한 생략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조형물의 형상에 대해 육·해·공군만을 상징한 것은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 참여자, 순직 소방관·경찰 등 다양한 희생과 헌신을 배제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음> 성해련 시의원 / 성남시의회(더불어민주당) "헌법이 계승을 명시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4·19혁명, 5·18, 6월 항쟁의 정신 역시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이는 공공기념물로서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저버린 중대한 행정 실패입니다. 헌법이 명시한 가치조차 담아내지 못한 이 조형물은 과연 누구를 위한 기념물입니까?" 성 의원은 이어 현충탑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을 기리는 공간이어야 하며, 그 의미를 축소하거나 특정 집단에 한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 의원은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반복된 일방행정에도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