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노사 협상 타결
앵커 멘트4일 새벽 첫차부터 예고한 경기도 버스 노조의 파업이 철회됐습니다. 앞서 열린 임금 인상 등에 대한 최종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 대란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사 멘트지난 3일 오후부터 경기도 버스노조협의회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교섭에 나섰습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는 자정까지였던 조정 기한을 새벽 4시까지 연장하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그러다 회의 시작 12시간 만인 새벽 3시쯤 양측은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었습니다. <현장음> 이기천 의장 /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아주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잊지 않고 근로자들이 경기도 버스 노동자들이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경기도가 되길 바라면서…." <현장음> 김기성 이사장 /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우리가 앞으로 노사가 상생해 경기버스가 좀 더 나은 버스가 될 수 있는 그런 길을 오늘 만들었다는 데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애 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겠습니다." 노사 갈등의 쟁점은 임금 인상과 교대 근무 형태입니다. 우선 노조는 경기 지역 버스 기사의 월급이 서울 버스기사보다 최대 1백만 원가량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준공영제 노선은 약 12%, 민영제 노선은 약 22%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재정 여건을 이유로 5%대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장시간의 협상 끝에 양측은 준공영제와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임금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1일 2교대제'를 제안한 노조 측의 근무 형태 전환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기존안대로 격일 근무를 6개월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협상에서의 극적 타결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ABN뉴스 정효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