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0> 소외계층 '쓸쓸'·소상공인 '위기'
앵커 멘트코로나19 장기화로 소외 계층은 어느 때보다 쓸쓸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요. 시름 속에 보냈던 2020년, 홍예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 멘트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 한 해, 소외 계층의 고통은 더 컸습니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이 이용하던 모든 시설은 운영 중지에 들어갔습니다. 경로식당까지 열지 못하자 어르신들에겐 급식 대신 5일 치 대체식이 지급됐습니다. <인터뷰> 신경희 / 분당구 야탑동(2월 인터뷰) "많이 도움이 되죠. 노인을 위해서는 저는 이 대체식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고마워요." 한 끼 도시락을 제공하는 노숙인무료급식소에도 매일같이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급식소 이용자(2월 인터뷰) "그것도 감사하죠. 안 주면 우리 어떻게 해요." 종합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관도 폐쇄되며 복지의 빈틈을 메우려는 손길은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박동산 과장 / 도촌종합사회복지관(8월 인터뷰) "현재 비대면으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고요."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 자영업자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인터뷰> 심영순 / 반찬가게 운영(2월 인터뷰)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세는 내야 하고 장사는 너무 안돼서 말이 많고 시름이 말도 못해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앞다퉈 재난지원금으로 지역화폐를 풀기 시작했고. <인터뷰> 강현구(5월 인터뷰) "너무 사람이 많이 기다려서요. 제 앞에 120명이 기다린다고 해서 그래서 우선 다른 데 가서 기다렸다가 다시 오려고요." 상인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용북 회장 / 모란전통시장 상인회(5월 인터뷰) "코로나19 초기에는 장사가 거의 안되다시피 했는데, 지원금이 풀어진 후 매출 30% 정도 향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상인들은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인터뷰> 김옥진 회장 / 오리역상가 번영회(12월 인터뷰) "지금 목표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거에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난 속,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