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전자회로 소자를 소재로 독특한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윤한종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맨눈으로 보기 힘든 1mm 남짓의 작은 전자 부품을 보다 돋보이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는데요. 이율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 멘트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화면 가득 다채로운 색채가 넘실댑니다.

1mm 남짓한 작은 전자 부품 수십만 개를
촬영하고 모아낸 작품입니다.

엔지니어 출신의 윤한종 사진가.

그의 작업은 본질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합니다.

불량 전자부품을 선별해내는 산업용 카메라와 조명을 이용해
맨눈으로 보기 힘든 피사체를 보다 돋보이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한종 / 사진작가
"전자부품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개발하다 보니 작업이 시작된거죠. 전자부품의 색깔은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실제로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대상을 고스란히 나타내려고…."

전자부품을 많게는 800배까지 확대하기도 하고,
촬영한 수만 장의 사진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듭니다.

그의 작업을 통해
전자부품들은 제품이 아닌
렌즈 속에서 오롯이 저마다의 빛을 발합니다.

<인터뷰> 한혜원 / 큐레이터
"이번 전시는 전자회로 소자를 소재로 인간 본질에 대한 유희적 탐구, 탐구적 유희를 지속해오고 있는 윤한종 작가의 개인전, Untreated Beings입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진의 시각을 확장해가는 윤한종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10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ABN뉴스 이율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