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학연구소, 6·25 조사보고서 발간
앵커 멘트한국전쟁 당시 분당구 이매동에서는 주민 마흔명이 의사단을 결성해 공산군에 맞섰는데요. 의로운 주민들의 이야기는 추모비에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남문화원 부설 성남학연구소가 이매동 주민 의사단뿐 아니라 성남지역의 6·25 자료들을 모아 조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율아 기잡니다.
기사 멘트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당시 광주군 돌마면, 지금의 이매동 등에 살았던 주민 40명은 전쟁 속에 나라를 지키고자 의사단을 조직했습니다. 하지만 기밀이 누설되며 공산군에 체포됐고, 주민 40명 중 28명이 희생당하고 맙니다. 대부분이 2, 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의사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은 전쟁 중에도 기념비를 세웠는데 현재 이매동 1번 출구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준 상임위원 / 성남학연구소 "경기도 광주 일대도(現 성남) 공산군이 많이 격전을 벌였던 그런 곳이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많이 희생됐는데 그걸 확실한 기록으로 보여주는 의미를 가지고 또 6·25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이던 그 시기에 주민들이 비석을 세웠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료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성남문화원 부설 성남학연구소가 성남에서의 6·25 자료들을 모아 조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일부 지원을 받아 윤종준 상임위원이 집필한 이번 보고서는 이매동 주민의사단의 활동부터 성남지역의 6·25관련 증언 그리고 광주 일대에서 피살된 민간인 희생 자료 등을 글과 사진을 통해 수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탓에 자료 수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남지역 6·25와 관련한 조사는 처음인데다 잊혀져가는 근현대사를 되짚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깊은 조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진 원장 / 성남문화원 "6·25전쟁 당시 하루아침에 나라가 침략받았는데 내 목숨을 바치면서 나라를 지키겠다며 의사단을 조직한 주민들은 지금도 감명받을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주민의사단에 관한 학술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성남문화원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학술토론회를 준비중입니다. 이 밖에도 피납북자 등 성남지역 6·25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단 계획입니다. ABN뉴스 이율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