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정례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던 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과 합의하며 양당은 정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의안 일부를 이번 정례회에서 철회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태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 멘트23일 오전 10시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정례회 2차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만 배석한 채
의장과 의원석 모두 비어 있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선 여야 간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됐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대표의원실로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을 포함한 대표단이 수시로 오가며
의견을 주고받았고,
<현장음> 조정식 대표의원 /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늘요? 여당한테 물어봐야지 야당이 어떻게 알겠어요. 여당한테 물어보세요."
양당은 의안 처리에 대해 협상한 결과, 결국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쟁점 의안 일부를 이번 정례회에서는 들어내고 처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성남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 조례안과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 성남시 청년 자격증 시험 응시 지원 조례안과 성남시의료원 경영진, 이사진 및 임원 사퇴 촉구 결의안 등 4가지입니다.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의안들로,
이번 정례회에서 여야 간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는
사안들이었습니다.
쟁점 의안을 빼자는 민주당의 협상안을 국민의힘이
대부분 수용한 것입니다.
다만 또 다른 쟁점 사안이었던 시정혁신위원회 설치 운영 조례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심의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여야는 의원 발의가 아닌 집행부 발의안이라 철회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결국, 여야는 4가지 의안을 제외한 나머지를 각 상임위부터 정상적으로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23일 의사일정 변경 의결을 거쳐 24일까지 예비심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현장음> 정용한 대표의원 /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회 회의해야죠. (2시에 하기로 했어요?) 2시에 의회운영위원회부터요. (본회의는 아니고요?) 본회의는 오후 4시부터요."
의안 처리 시한을 일방적으로 통보한데 대해 민주당이 요구했던 박광순 의장의 사과 역시, 박 의장이 수용하고 방식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례안 심사 파행에 이어 자칫 반쪽짜리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정례회가
여야 간 합의로 정상 궤도를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ABN뉴스 김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