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동 출토 유물, 성남으로 이송
앵커 멘트4년 전 고등동 공사 현장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격묘 등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문화재 다수가 발굴됐는데요. 유물 300여 점이 국가귀속 처리돼 외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다시 성남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율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 멘트포장 속에 쌓여있던 7백여 년 전 유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로 만든 솥단지와 백자 지석 그리고 은귀걸이까지. 앞서 지난 2016년, 고등동 택지개발 당시 발견된 유물들입니다. 4년 전, 수정구 고등동 공사현장에서는 조선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회격묘 6기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우광성 / 단양 우씨 후손(2016년 12월) "성윤이라고해서 임진왜란 전에 계셨던 분이에요. 그리고 저 뒤에 분(우언겸)은 임란 때 의병장을 하셨던 분(우성전)의 아버지이시고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우성전의 가족들이 묻힌 무덤으로 확인됐는데 한석봉이 직접 쓴 비석과 금속활자 등 연구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유물들도 잇따라 나오며 당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대규모 아파트 단지 속에 그대로 묻힐 뻔했던 유물 300여 점은 국가귀속 처리돼 외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다시 성남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이지아 학예연구사 / 성남시 문화재보존팀 "대형 유물은 화성 수장고에서 보관하고 생활용구나 일반 출토 유물은 판교박물관에서 보관, 관리하게 됐습니다. 성남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시립박물관에서 성남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유물로 전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립박물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비교적 크기가 작은 유물들은 판교박물관에서 보관될 예정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회격묘 6기 중 2기는 현재 화성에 있는 수장고에 보관중으로 나머지 4기는 발굴장소 앞인 고등등 근린공원에 매립보존 처리된 상태입니다. ABN뉴스 이율아입니다.